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.

많이 본 뉴스

광고닫기

“동포사회 숙제하겠다 했는데..” 워싱턴한인들 애도

세상을 떠나기 48시간 전 워싱턴한인대표들과 마지막 간담회를 한 노회찬 의원 사망 소식에 워싱턴한인사회가 슬픔에 잠겼다. 사망 이틀 전 노 의원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동포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. 고 노회찬 의원은 20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설악가든에서 여야 정치인들과 함께 워싱턴동포간담회를 했다. 고 노회찬 의원 맞은편에 앉은 손경준 6·25참전 유공자 회장과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. 손경준 회장은 노 의원과 '국가유공자증'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. 손 회장은 “미국에 와서 미국시민권을 받은 한인들은 공로가 있어도 국가유공자증을 못 받고 있기 때문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노 의원에게 설명했다”며 “이런 내용이 담긴 자료를 노 의원에게 전달하면서 ‘숙제니까 펴보라’고 말했고, 노 의원은 ‘예 알았습니다’라는 말을 반복했다”고 말했다. 손 회장은 또 “그런데 노 의원 안색이 어두웠다. 말을 잘 안 하더라”고 말했다. 손 회장 오른쪽에 앉아있던 이요섭 식품주류상협회장은 “저는 아는 정치인이 노 의원 밖에 없어서 관심 있게 봤는데, 안색이 안 좋았고 피로해서 그런가 싶었다”며 “간담회가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, 이게 마지막이라니 너무 안타깝다”고 말했다. 손 회장 왼쪽에 앉아있던 백성옥 메릴랜드한인회장은 “처음 본 분이었는데, 안색이 좋지 않아 보였고 말이 없었다”며 “노동운동을 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”고 말했다. 노회찬 의원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김동기 워싱턴총영사는 “기운이 많이 빠지신 것 같았고 말이 없었다”며 “손경준 회장과 참전유공자증과 관련한 얘기를 몇 마디 했다”고 말했다.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은 “워싱턴동포들의 민간외교 활동에 대해 수고가 많다며 격려한 분이 이렇게 돼 너무 안타깝다”며 “압박감이 있었는지 얼굴이 안 좋았다”고 말했다. 황원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은 “항상 웃고 즐겁던 분인데, 웃음이 없고 침묵하는 모습이었다”며 “저분이 왜 저러시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. 이틀 사이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, 인간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”고 말했다.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“노 의원은 그날 말도 없었고, 어두웠다”며 “비보를 듣고 너무 안타깝다”고 말했다. 심재훈 기자 [email protected]

2018-07-23

노회찬 유서 남기고 투신

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'드루킹' 김모(49.구속기소)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당사자인 정의당 노회찬(사진) 의원이 23일(이하 한국시간) 숨진 채 발견됐다.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의원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.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~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. 유서 내용은 '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. 가족에게 미안하다'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.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. 노 의원은 드루킹 측근으로 자신과 경기고 동창인 도모(61)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.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'경제적 공진화 모임'(경공모)으로부터 2000만원의 강의료를 받은 의혹도 있다. 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"어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"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특검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.

2018-07-22

많이 본 뉴스




실시간 뉴스